님은 왜 리눅스 씀?

macOS Linux Window

지금 단짝인 내 노트북을 구매 할 당시 호주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집에 노트북이 없어서 항상 회사 맥북을 들고 퇴근해서 유튜브 머신 및 개인 프로젝트 제작기로 활용하였다. 그러다 개인 프로젝트를 회사 맥북으로 사용하는게 껄끄럽다는 느낌을 받았고, 설치하고 싶은 언어들이 많아져서 개인 노트북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렇게 “윈도우, 맥 둘중 어떤걸 구매할까?” 라는 생각으로 찾아보다가 왜일까? 문득 linux 운영체제를 사용해보고 싶어졌다. 그때 리눅스는 알고는 있지만 운영체제로 사용해본적이 없었기에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찾아보고 검색하며 마침내 thinkpad 를 구매하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DISTRO…

Linux stage

노트북이 도착하고 윈도우 첫 화면을 띄우자마자 곧바로 윈도우를 밀어버리고 설치할 linux distro 를 찾아보았다.

DISTRO. 배포판이라는 뜻이다. 당시 유명한 배포판으로 거론되던게 많았지만 대표적으로 Ubuntu, Fedora, Arch 이렇게 세 개였으며, 레딧에서 초심자용으로 Ubuntu 를 추천했었다. 그렇게 Ubuntu 를 사용하다 며칠 지나 Fedora 를 사용해보고 또 며칠 지나 Arch 리눅스로 정착하였다. 이 기간이 고작 2주였다. 그러면 왜 그렇게 여러개의 distro를 사용해보았는가 하면…




첫 6주

I use Arch btw

Arch linux 부터 시작하였을 때가 한달. 여로 배포판을 거쳐 갔을 때까지 합하면 6-7주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왜? 실전은 혹독했다. 맥북을 사용하면서 그래도 리눅스 사용해본적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내 자신이 그냥 멍청한 사람으로 변했다. 설치하고난 후 처음으로 나를 어렵게 하였던 것은 “한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찾아보고 하면서 한글을 여차저차 성공한 후 다음으로 “설치”.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설정을 잘못한 탓일까?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자체도 안나오는 경우, install 잘못해서 어지러워지는 경우 등등 많은 시행착오가 생기면서 “그냥 다시 밀고 새로 설치하자!” 라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갈아타면서 Arch 로 넘어왔다.

확실히 Arch linux, Hyprland 조합은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는다.

아니 Hyprland 를 초보자에게 권하지 않는다. 이유는 그냥 첫 화면부터 보일것이다.

  • 그냥 화면, 마우스만 보인다. (말 그대로 상단(하단) 바도 없다.)
  • 우클릭 기능 자체가 없다.
  • 커맨드를 알아야 하며, 모든 것을 내 손으로 만들어야한다.

실제로 나는 처음에 키자 마자 당황하였다. 세팅, 커맨드, 명령어, 커스터마이징 하는데에 1달을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회사 퇴근 후 새벽 2-4시까지 hyprland 세팅, 커맨드 검색, 커스터마이징 등등 이짓거리를 1달동안 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괜히 이걸 선택했나?”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고, 이것도 다 나중에 도움될거야” 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생각해보면 쓸데없는 짓거리는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linux 자체를 씹고 뜯으면서 배웠고, 과정 자체도 재미있어서 새벽까지 했던 것 같다.

지금은 당연하게도 첫 한달보다 더욱 더 잘 사용하고 있다. 물론 가끔 생각 안나는 명령어나 경로가 있으면 AI 혹은 구글링으로 찾아보고 있지만 예전의 나보다 더욱 친숙해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포스트는 왜 만듬?

why

이전에 리눅스 왜 쓰는지 작성해놓고 이 포스트는 뭐냐? 라고 한다면

최근 유튜브를 보면서 아이폰 vs 안드로이드 혹은 윈도우 vs 맥 이런 대결 구도로 댓글창이 불타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부분 윈도우를 사야되는 이유가 아닌 맥을 선택하게된 이유 를 말하고 있었고, 그런 댓글들 중에 나를 물음표 치게 만든 댓글이 있어서 몇개 가져오고 모든 운영체제를 사용해보고 현재 linux 사용자인 나의 생각을 말해보고자 포스트를 만들게 되었다.

  • “맥북은 유닉스 기반이라 리눅스 명령어 사용하기 좋아” 만약 당신이 이런 생각 혹은 “맥북이 윈도우보다 개발하기 좋아” 라고 생각하고 구매하였다면 제발 ls, cd 이런 기본적인거 말고 다른것도 알아보고 윈도우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을 찾으며 컴퓨터랑 친해졌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런 이유로 구매를 하고 ls, cd 같은것만 사용한다는 것은 그저 맥북을 구매하고 싶지만 이유가 필요 해서 라는 변명밖에 안된다. 그냥 툭 까놓고 “디자인이 예뻐서” 혹은 “그냥 쓰고 싶어서” 라는 이유가 훨씬 설득력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 “맥북은 한번 사면 오래 쓰니까 좋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번 맥북 사면 3-5년 사용하길 바란다. 그 말인 즉슨 m1 을 구매했었으면 지금까지 m1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가 이말이다. 그러한 말을 하지 않고서 1-2년 주기로 새로나온 m칩이 레전드라면서 팔고 다시 사는 경우가 있다면, 이 말 또한 구매하고 싶지만 이유가 필요한 경우나 다름없다. 실제로 한번 구매해서 5년 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테지만 말하고자 하는 대상은 3년도 사용하지 않고 바로 다른 맥북으로 구매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 “요즘은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건 맥북에서 할 수 있어” 확실히 이건 맞는 말이다. 다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즘은 맥북에서 윈도우 작업을 할 수 있어” 다. 만약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건 맥북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면 VM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야된다. VM 으로 윈도우 실행해서 하는 건 맥북에서 윈도우 작업을 한다는 말 아닌가. 차라리 개발자라면 윈도우에서 못하는 이유(ios 및 macos 빌드)를 말하는게 설득력 있다.




니가 뭔데?

who are you?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는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작성한 것이 아니다.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래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 또한 이전에 맥북을 사용하였을 때는 7년 넘게 사용하였고, “개발에 있어서는 윈도우 보단 맥이지!” 혹은 “한번 사면 오래 쓰니까 용량 높은걸로 사야지!” 라는 생각을 가졌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환경 세팅 및 귀찮은 작업이 좀 있을 뿐 윈도우나 맥이나 리눅스나 그냥 똑같은 개발 도구 이자 각각 다른 환경의 OS 이기에 어떤게 좋다 어떤건 별로다 라는둥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